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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현 프로엠 대표는 6월 30일 "가격 경쟁력과 맛으로 승부를 걸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토종 콜라를 표방하며 1998년부터 2004년까지 판매됐던 815콜라가 10년 만에 부활했다. 식음료 제조업체인 프로엠이 과거 815콜라의 유통법인이었던 동부팜가야(구 건영식품)로부터 라이선스를 임대받아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을 통해 생산한다. 지난 6월 26일부터 미니스톱과 GS25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7월 중에 CU와 세븐일레븐 등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현재 국내 콜라 시장은 사실상 외산 브랜드인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독과점 형태다. 코카콜라 단독 브랜드 점유율만 70~80%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과거 815콜라(사진)는 과도한 애국심 마케팅에 집중해 정작 콜라 맛을 좌우하는 탄산의 양 조절이 균일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프로엠이 1년여 개발 기간 동안 가장 신경 쓴 부분도 코카콜라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맛에, 음료를 개봉하고도 탄산이 천천히 빠지도록 하는 부분이었다.
815콜라는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만큼 꾸준히 저가 정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815콜라는 250mL 캔 1종류로만 출시됐으며 편의점 판매 가격은 1000원이다. 경쟁 제품인 코카콜라(1300원), 코카콜라 제로(1200원), 펩시콜라(1100원)에 비해 저렴하다.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는 대대적인 반값 할인 행사 등도 준비하고 있다. 약 7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콜라시장 판도에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 대표는 "앞으로 815콜라 판매처를 대형 마트와 고속도로, 일반 소매점 등으로 확대하고 용기도 1.5L 페트병 등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1년 내 매출 2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주 기자 - 파이낸셜뉴스